[공통] 2015-06-18 | Hit 12460

산후풍은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후풍은 정식 진단명은 아닙니다. 민간에 내려오는 속칭으로 여성이 아기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얻은 여러가지 병을 의미합니다.

 

산후풍의 임상 양상은 류머티스 형태의 관절질환이나 섬유근육통, 원인불명의 만성 통증, 자율신경장애증후군, 정서장애, 화병 등 매우 광범위한 증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후에 관절, 손발 부위의 통증이나 시림, 저림 등의 증상이 심할 때 소위 산후풍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일생에서 매우 큰 사건입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받는 사건입니다. 특히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는 몸이 매우 큰 변화를 겪게 되며 이때 외부 환경(온도, 습도 등), 병원균, 스트레스 등 다양한 위해자극에 취약하기 쉽습니다. 몸이 취약한 틈을 타 보통때보다 쉽게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산후조리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만약 자의건 타의건 산후섭생에 소홀히 할 경우에 산후풍, 산후우울증과 같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산후풍은 절적한 산후조리 시기를 놓친 여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입니다. 장기간 증상이 반복되기도 하는 고질적인 질병입니다. 산후조리에 비해 산후풍은 예후가 불량한 편이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후풍 여성은 ‘뼈가 시리다’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손발이 매우 차 옷과 양말을 여러겹 입어도 추위를 호소합니다. 더불어 통증과 시림 등의 감각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밑이 빠질 것 같다’는 표현도 자주 듣는 표현입니다. 소화기능이 불량하고 약간 힘을 쓰더라도 밑이 빠질 것 같이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항상 피곤하고 누워있고 싶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산후에 나타나는 기본적인 병리는 한의학적으로 ‘다허다어’라고 표현합니다. 허증과 어혈증이 많다는 의미입니다.산후조리가 부적절해서 허증과 어혈증이 고질화되면 산후풍의 임상 양상이 되는 것입니다. 산후풍의 양상이 ‘허실협잡’ 다시 말해 허증과 실증이 서로 얽혀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산후풍의 치료는 허증과 실증 가운데 무엇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면밀한 진찰 이후에 진행됩니다. 산후 조리에 실패해서 십여년을 산후풍으로 고생하는 여성들도 매우 많습니다. 오랜 투병 기간으로 인해 이제는 치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산후풍의 치료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면밀한 진찰과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매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